상주시농기센터, 농업인 대상
트랙터 이용 배수관 매설 ‘GOOD’

[상주] 논을 밭으로 전환할 수 있는 무굴착 암거배수 기술을 선보여 농업인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피정옥)는 16일 농촌진흥청과 함께 상주시 함창읍 신흥리에 있는 논 콩 재배 주산단지(나누리 영농조합)에서 ‘트랙터를 이용한 무굴착 암거배수 현장 기술 연시회’를 개최했다.

이 기술은 논에서 밭작물을 안전하게 재배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이날 연시회에는 50여명의 농업인 등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현장을 지켜봤다.

트랙터 이용 무굴착 암거배수 기술은 일반 트랙터에 매설기를 연결해 땅을 파지 않고 부직포로 감싼 배수관을 땅속에 묻는 기술이다. 설치 비용은 헥타르(ha) 당 약 650만 원으로, 기존의 중장비를 이용한 굴착식 암거배수(1천370만원)에 비해 50% 이상 저렴하다.

뿐만 아니라 땅속에 배수관을 설치한 후 수위제어기를 추가로 설치하면, 가뭄과 장마 시 수위를 적절히 조절할 수 있어 작물 생육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특히, 무굴착 암거배수 시설을 한 후 콩을 재배해 생산성을 평가한 결과, 콩 수량은 10a당 416kg으로 무설치 재배 279kg에 비해 40% 이상 증수됐다.

김규환 상주시 기술보급과장은 “앞으로도 논에서 밭작물을 안전하게 재배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 기술은 논 이용의 다양화와 밭작물 재배면적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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