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71명 발생 전년비128%↑
20~40대가 66% ‘각별한 주의’

올해 A형간염 환자수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 1월 1일부터 이번달 8일까지 전국 A형간염 환자수는 4천293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천135명보다 278% 증가했으며, 경북은 71명으로 지난해 31명 대비 129% 증가했다.

이에따라, 경북도는 A형간염 환자·접촉자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시행하는 한편 일일 현황을 관리하는 등 발생 감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A형간염은 심한 피로감, 식욕부진, 메스꺼움,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황달이 동반되기도 하며 몇 주에서 몇 개월까지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소아는 증상이 없거나 경증으로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으나 성인의 경우 70% 이상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전격성 간염으로 사망할 수 있다. 특히, 전체 신고 환자 중 20~40대 환자가 86.3%(경북 66.2%)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최근 위생상태가 개선되면서 어릴 때 A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돼 면역력이 없는 20~40대는 A형간염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끓인 물 마시기, 음식 익혀먹기, 위생적인 조리과정 준수, 올바른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면역력이 없는 소아청소년, 성인, 최근 2주 이내 관련 환자와 접촉한 사람, 의료인, 외식업종사자 등은 예방접종을 반드시 해야 한다. A형간염은 감염된 환자의 분변에 오염된 손이나 물건에 접촉해 전파되거나 오염된 물 또는 음식을 섭취하면 감염된다. 또한 감염된 환자의 혈액을 수혈 받거나 감염된 환자의 혈액에 노출된 경우도 감염될 수 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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