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견 ‘소백’이 활약으로
실종 나흘째 야산서 발견
9일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에 따르면 고령군 고령읍에 사는 A씨(78)가 지난 4일 오후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신고가 지난 5일 경찰서에 접수됐다.
경찰은 탐문수사와 인근지역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A씨가 7일 오후 5시께 고령군 대가야읍 외리 인근을 지나간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중앙119구조본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중앙119구조본부는 7, 8일 이틀간 인명구조견 총 6마리를 수색작업에 투입했다. 수색 이틀째인 지난 8일 오후 2시17분께 구조견 ‘소백’이가 외리 인근 야산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발견 당시 의식이 없었고, 탈진과 저체온증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의식을 되찾았다.
구조견 ‘소백’은 올해 여섯살 난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 수컷이다. 2년간 교육을 거쳐 2016년 5월 인명구조견이 돼 중앙119구조본부에 배치됐다.
현재 전국 8개 시·도에 119 인명구조견 29마리가 활동하고 있다. 인명구조견은 국내에 도입된 1998년부터 지난달까지 모두 5천165차례 출동해 생존자 169명, 사망자 199명 등 총 368명을 찾아냈다.
소방청은 2024년까지 인명구조견을 63마리로 늘려 모든 시·도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고령/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