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후원자 한동대 30억 기부
이에 화답 익명의 교수 18억 전달
‘코너스톤 홀’ 전액 기부로 세워져

익명의 후원자들이 기부한 발전기금으로 대학 건물이 세워져 화제다.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는 8일 대학 내에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전용건물인 코너스톤 홀 준공식을 했다. <사진>

대학은 이 건물의 건축비용 48억원을 모두 익명의 후원자들로부터 기부받았다고 밝혔다.

이 건물을 사용하게 될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는 그동안 좁은 공간에서 수업을 받아왔었다. 이에 지난 2015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동문모임에서 학부 전용건물을 세우기 위한 모금 운동이 진행됐고, 이러한 소식을 전해 들은 익명의 후원자가 그해 12월 30억의 거액을 기탁했다. 그러나 건물을 건립하는 데 들어가는 총 예산은 48억원이었고,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학부 교수가 모자라는 18억원을 기부하면서 그동안 1년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학부 전용 건물을 준공하기에 이르렀다.

기부자들의 요청에 의해 건물의 설계, 감리 및 시공이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동문들이 창업한 제이유엔건축사사무소와 (주)itm E&C에 의해 이뤄졌다.

동문들의 정성으로 건립된 건물은 첨단 강의실, 카페, 교수연구실, 세미나실, 도서실, 설계실습실 등을 갖췄다.

총 48억을 기부한 2명의 기탁자는 현재까지도 익명을 요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준공식에서 장순흥 총장은 “두 분의 아름다운 기부로 건립된 이 건물은 한동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받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아름다운 기부는 한동의 역사가 되고 후학 양성의 소중한 건물로 길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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