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어린이 큰잔치’ 행사장서
30대 여성 머리위로 떨어져
코뼈 골절 등 부상 당해 치료중
행사 진행·드론업체측은 네탓만

칠곡군이 주최하던 축제장에서 드론이 추락해 30대 여성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 5일 오전 11시께 칠곡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어린이 행복 큰잔치’에서 항공 촬영을 하던 드론이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A(여·39)씨 머리 위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씨는 어깨와 얼굴를 부딪히며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고, 구미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사고 목격자들에 따르면 항공촬영을 하던 드론은 저공비행을 하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축포가 발사되는 순간 추락했다. 축포에서 나온 종이가 드론 날개에 걸려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행사 진행측과 드론 업체측은 서로의 탓만하며 책임 떠넘기고 있다.

드론 업체측은 축포가 터질 줄 몰랐다는 입장이고 행사 진행측은 드론 조작 미숙과 사전에 드론 촬영에 대한 아무런 고지가 없었다고 맞서고 있다.

또한 사고로 인해 부상자가 발생했음에도 주최측은 아무런 조치없이 그대로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행사에 참가한 김모(42·대구)씨는 “어린이날이어서 아이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는데 이런 끔찍한 사고가 발생해 너무 놀랐고, 부상자를 보고도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는 행사측의 모습에 더욱 놀랐다”면서 “어떠한 행사를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인데, 더욱이 아이들을 위한 행사를 하면서 안전을 무시하는 칠곡군의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사고 당사자에게 너무 죄송하다. 군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행사를 개최할 때 안전사고에 대한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해명했다.

칠곡/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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