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가 빠져도 문제없나?”

지난 25일 권영진 시장, 배지숙 시의회 의장, 8개 구청장·군수, 구·군의회 의장, 김태일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의 성공 추진을 위한 대구시 신청사 건립 협약식이 열렸다. 하지만 중구청은 협약체결에 강하게 반대한 뒤 회의 40분만에 자리를 떠났다. 이날 협약은 중구를 제외한 7개 구·군과 대구시, 대구시의회가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와 관련 김태일 공론화위원장은 “낡고 협소한 현 청사를 그대로 둘 수 없다는 것에는 시민 합의가 있는 것 아니냐”면서 “공론 민주주의는 사회 통합적 의결 방법이며, 중구청도 이런 틀 안에서 시민을 설득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청 신청사가 중구가 아닌 다른 구·군으로 이전하게 될 경우 도심 공동화 문제 해결을 위한 ‘반대급부’ 마련 문제도 언급됐으나 김 위원장은 “정치적 거래 시비가 있을 수 있다”며 반대급부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청 신청사 건립을 놓고 4개 구·군의 과열되는 유치경쟁을 자제하고 조례에 따라 공정하게 결정하고 이를 겸허하게 수용하자는 의미에서 협약을 체결했고 이에 대해 중구청이 이의를 제기했으나, 대구시는 당초 공론화위원회에서 정해진 로드맵에 따라 신청사 건립계획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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