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조은 합기도 김두현 관장
합기도팀 화려한 오프닝 무대 준비

오는 5월 4일 제26회 포항어린이날 큰잔치 오프닝 식전 행사에서 ‘더 조은 합기도팀’이 화려한 볼거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날 공연에서 합기도팀 초등부 아이들은 호신술과 발차기, 낙법 등을 선보이며 그동안 갈고 닦았던 기량을 뽐낸다. 이어 중·고등부 학생들이 역할극 액션시범과 공중발차기 시범 등을 통해 한 편의 무술영화를 보는 것처럼 박진감 넘치는 공연을 진행한다.

행사를 앞두고 더 조은 합기도 김두현<사진> 관장을 만났다.

건강하고 다부져 보인 지금 모습과는 달리 그는 학창시절에 작고 왜소한 몸 때문에 친구들에게 심한 학교 폭력과 따돌림을 당했다고 한다.

김관장은 “맞는 게 너무 싫어서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스무 살 때 합기도를 처음 접하게 됐는데 누군가를 공격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방어하는 법에 대해서 배우는 합기도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합기도를 하게 되며 소극적이던 성격이 매사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변하게 됐다.

김관장은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믿어주고 용기를 북돋워 주는 것이 본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합기도를 배우고 싶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그만둬야 하는 아이들에게 학원비를 받지 않고 합기도를 가르쳐 주기도 했다.

김관장은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정말 아이들이 좋아서 이 일을 계속하고 있다”며 “내가 살면서 힘들 때 나에게 누군가가 따뜻한 말 한마디를 해줬다면 나도 상대방을 달래줬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제는 내가 어려운 아이들에게 베풀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년 동안 가르친 남자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는 아무리 합기도를 배워도 실력이 늘지 않았다. 부모님도 아이가 합기도에 재능이 없는 것 같아 포기하려고 했다”며 “그러나 아이를 믿고 기다려 준 결과 그 아이가 지난해 국무총리기 전국 합기도 대회 무기형 종목에서 1등을 차지하는 큰 성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김관장이 중요시 하는 것은 바로 ‘인성교육’이다. 그는 “아무리 많은 학원비를 준다고 해도 바르지 못한 일에 합기도 기술을 사용한다면 그 아이를 절대 가르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학부모님께서 아이가 자꾸만 엇나가고 말을 듣지 않아 도움을 요청한 경우도 있었다”며 “그 아이를 불러 따끔하게 혼을 낸 적이 있었다. 지금은 그 아이가 타지에 가서 공부도 잘하고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다며 부모님이 감사 인사도 해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전 세계에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합기도를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무료로 합기도를 가르쳐 주는 것이 제 꿈이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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