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 상승
세계 철강시황 부진 등 영향
전년 동기보다 19.1% 감소

포스코가 철광석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1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세계적인 철강 수요 증가세 둔화로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포스코는 24일 콘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서 2019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142억원, 영업이익 1조2천29억원, 순이익 7천7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9.1% 감소했다. 전분기(2018년 4분기)에 비해서는 5.4% 줄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철강 수요 증가세 둔화와 공급 불안정으로 인해 철광석 가격은 상승했지만, 이를 충분히 반영해 철강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약화된 결과로 분석됐다.

다만 글로벌인프라 부문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판매 증가, 포스코에너지 액화천연가스(LNG)발전 판매가격 상승 등 무역·에너지 사업의 호조로 7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7.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별도기준 실적에도 좋지 않은 영업여건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매출액은 7조8천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천325억원을 기록하며 18.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12.7% 감소한 6천71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제품 판매량이 11.1% 증가해 매출액은 7.2% 증가했으나 판매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와 비교해 1.3% 포인트 감소한 10.7%에 머물렀다.

재무건전성은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리스 회계기준 개정으로 전분기 대비 1.6%포인트 높아진 68.9%를 기록했으나 시재증가 및 차입금 감소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미지급배당금 증가로 0.4% 포인트 상승한 20.0%로 나타났으나 시재 증가로 순현금규모가 전분기대비 4천400억원 증가한 3조4천500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2분기에는 철광석과 같은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이를 반영한 제품 가격 인상을 완만하게 추진해 2분기 중반부터 실적이 작년 수준과 비슷하게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가절감, 월드톱프리미엄(WTP) 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재무건전성 확보 등 수익 창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2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도 기본적인 현금배당 정책에 대해서는 안정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기본적으로 배당과 관련 장기 안정적 현금배당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며 “1분기 실적은 지난해보다는 부족했지만 남은 분기 노력해서 작년과 유사한 경영성과를 낸다면 배당은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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