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강산업단지 내 공장서 70대 근로자 1명이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포항남부경찰서와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께 포항시 남구 송동리 892번지에 위치한 A업체 공장에서 근로자 B씨(70)가 기계에 끼여 사망했다.

B씨는 슬라그를 파쇄하는 노드밀 기계 내부(폭 50cm)에서 수시로 교환해야 하는 볼트부품을 교체하는 작업을 했다. 경찰은 B씨가 교체작업을 하던 도중 기계담당인 다른 직원 3명이 B씨의 존재유무를 모른 채 기계를 작동해 결국 B씨가 기계 안으로 빨려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A업체는 폐기물을 처리하는 업체로 총 1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기계담당 직원은 B씨를 포함해 총 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출동한 119소방대원들에 의해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사인은 두개골 골절로 나타났고 신체 다른 부위 여러 곳도 골절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CCTV 확인은 물론, 기계를 조작한 직원 3명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수사해 밝혀내겠다"라고 말했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