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의 영향 등으로 지난 2월 가전제품의 온라인 판매가 30% 이상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국내업체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9조5천966억원으로 지난해 2월보다 1조3천553억원(16.4%) 늘었다.

상품군별로 보면 온라인 주문을 받아 조리해 배달해주는 ‘음식 서비스’ 분야 거래액이 전년동월대비 90.2% 늘었다. 같은 기간 가전·전자·통신기기(30.7%), 컴퓨터 및 주변기기(31.5%) 등도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은 “음식업체의 가격할인 등 행사와 배달음식 다양화 등의 영향으로 음식 서비스 온라인 거래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세먼지가 잦아지면서 공기청정기,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의 수요가 늘며 가전·전자·통신기기 거래액이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이들 제품군은 2월에 온라인으로 1조10억원 가량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2천354억원어치 늘었다.

컴퓨터와 주변기기의 경우 컴퓨터 부품(메모리) 가격이 하락하며 수요가 늘어 판매가 증가했다.

거래액 별로 보면 항공권·교통 티켓·렌터카·숙박업소 등을 포괄하는 ‘여행 및 교통서비스’ 분야가 1조3천296억원으로 전체 온라인 쇼핑의 13.9%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또한 스마트기기의 일상화로 전체 온라인 쇼핑에서 모바일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2월 64.4%를 기록해 통계작성 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2월보다 4.9%포인트, 올해 1월보다 1.1% 높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2월보다 1조2천774억원(26.0%) 늘어난 6조1천817억원에 달했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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