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혁신인재양성프로젝트’
로봇·미래차·바이오 산업 등
대학·기업 함께 학생 선발·교육
지역 정착 일자리 보장제 시행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지역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대경혁신인재양성프로젝트(HuStar)’를 추진한다. 로봇과 미래차, 바이오 등 8대 신성장 산업 육성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다. 이 같은 인재양성에 모두 1천6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대경혁신인재양성프로젝트 추진단(단장 서정해 경북대교수)은 18일 대구시청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020년부터 학생들을 선발해 교육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HuStar’ 추진 계획은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해 9월 지역혁신인재양성 협업 선포식을 가진 이후 기업, 대학, 학생, 전문가 등이 참석한 50여 차례의 설명회 등을 거쳐 구체화됐다.

1단계에서는 2022년까지 대구·경북의 미래 신산업을 이끌어갈 혁신인재(Human Star) 3천명과 혁신지도자 50명을 양성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700여 억원을 투입하며, 로봇, 물, 미래차, 의료, ICT 등 8개 분야의 혁신대학을 선정한 뒤 기업수요 맞춤형으로 대학체계를 개편하고 협력모델을 만든다. 1단계 종료 후 추진할 프로젝트의 2단계는 2023~2027년 4년간 9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년 과정의 혁신대학은 분야별로 대학 3~4학년생 40명씩을 선발해 2020년 3월 개강할 계획이다. 대학과 기업이 함께 교육생 선발, 교육과정 설계, 교육, 취업을 진행한다. 아울러 대학연구소, 연구·지원기관을 중심으로 한 혁신아카데미가 8개월 과정으로 대학원 수준의 현장실무 교육과 기업인턴 근무를 연계, 운영한다.

서정해 단장은 “개방적 사고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과 교수들의 참여를 개방하겠다” 며 “1개 대학에서 2개 과정까지 응모를 제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혁신대학과 아카데미에서 배출된 인재들이 지역기업에 취업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일자리보장제를 시행하는 것이 1단계의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젊은이들을 지역 기업에 취업시키고 지역에 정착시켜 지역을 떠나지 않는 젊은이들을 붙잡는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지역에서 배출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혁신아카데미에 대해 엄격한 평가를 거쳐 수료증을 주겠다”며 “강의 출석만으로 평가하지 않고 목표 수준에 도달하는 수료생을 배출해서 지역 기업으로부터 필요로 하는 혁신인재를 양성하는 프로젝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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