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6일 청도읍성 일원
‘제9회 청도읍성밟기’ 행사
역사·문화·체험 등 볼거리

지난해 열린 ‘청도읍성 밟기’ 행사 모습. /청도군 제공
[청도] 옛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제9회 청도읍성 밟기’가 오는 4월 5일부터 이틀간 화양읍 청도읍성 일원에서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청도읍성 밟기는 부녀자들이 성곽 위에 올라가 산성의 능선을 따라 밟으며 열을 지어 도는 풍속이다.

군에서는 ‘청도읍성을 한 바퀴 밟으면 건강해지고, 두 바퀴 밟으면 오래 살고, 세 바퀴 밟으면 극락왕생한다’는 옛 선조들의 유래를 바탕으로 청도읍성 복원 시점에 맞춘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다.

5일 읍성 밟기 행사가 시작되면 한복을 차려 입은 주민들이 머리에 돌을 이고, 농악단의 길놀이로 청도읍성 동문에서 북문까지 복원된 일부 구간을 한 줄로 걸으며 읍성 밟기를 진행한다.

이와 더불어 읍성을 찾은 관람객과 군민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화양읍 여성농악단’과 ‘온누리국악예술단’의 공연도 준비한다.

이날 화양읍 여성농악단은 길놀이 풍물 공연을 통해 읍성밟기 진행 시 선두로 자리를 배치해 참가자들의 길안내를 돕는다.

또 온누리국악예술단의 경우 현대에 접하기 어려운 국악을 퍼포먼스와 함께 관람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어 6일에는 ‘청도읍성 작은음악회’를 열어 청도의 발전을 위한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체험프로그램으로 전통국악 체험, 전통의상 체험, 전통놀이 체험 등이 마련돼 읍성을 찾는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청도읍성 역사관, 지역특산물 홍보관 등 각종 전시체험 프로그램 역시 마련한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청도읍성 밟기’는 청도읍성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역사와 문화를 현장에서 배우고 체험하는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행사에 참가하는 군민들과 관람객들 모두 무병장수하고, 소원성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지역에 현존하는 유일한 읍성인 청도읍성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화양읍 새마을 3단체가 주관 및 주최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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