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기 조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처럼

북악산은 날마다 내 눈에 들어오고

흰 구름이 보석처럼 박힌

파아란 하늘에는 내 마음이 산다

밤이면 빛나는 별이 네 머리 위에 떠

내 눈길을 끌어당기고

어둠을 쫓으며 어서 오라고

손짓하며 숨을 고른다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처럼 북악산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파란 하늘에는 시인의 마음이 산다고 고백하면서 자연과의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있음을 본다. 자연과 하나가 되어 서로 교감을 나누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삶일까. 노 시인의 깊은 시심을 따라가보는 아침이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