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안동서 기념식 개최… 석주 이상룡 관련사업도 집중 추진
포항시는 육거리 일원서 거리 만세운동 재현행사 대규모로 펼쳐
경주·구미·영천·김천 등 도내 지자체마다 다양한 기념행사 마련

제100주년 3·1절을 맞아 경북도 각지에서는 독립운동을 이끈 경북인의 역할과 위상을 재조명하고 나라 사랑 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우선 경북도는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볼거리, 즐길거리, 체험거리가 있는 다채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고 문화가 있는 독립운동 성지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경북도는 안동시와 함께 오전 10시 안동예술의 전당 및 임청각에서 ‘제100주년 3·1절 기념식 및 3·1 만세운동 재현 거리행진’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도내 기관단체장, 독립운동유공자 유족, 시민, 학생 등 1천여명이 참석하며, 선열들의 뜨거웠던 열정을 기리기 위해 행진 도중 다양한 퍼포먼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1시 30분 안동웅부공원에서는 ‘겨레의 노래 꽃이 되다’를 주제로 무궁화의 법률적 국화 지정을 촉구하는 국민서명 운동이, 오후 4시 임청각에서는 기념 가무극 공연이 마련돼 있다.

이 외에도 경북도는 독립운동 후손 490여명에게 행사용 두루마기를 제공해 독립운동가에 대한 예우 분위기를 조성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삶으로 대표되는 석주 이상룡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관련 사업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에서는 처음으로 3·1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포항시는 거리 만세운동 재현을 대규모로 기획했다.

포항시는 오전 북구 송라면 대전리에서 3·1절 기념식을 열고, 오후에는 100주년 맞이 특별 행사로 육거리 일원에서 3천여명의 시민이 함께하는 ‘3·1절 포항만세축제’를 진행한다.

특히, 3·1절 100주년과 포항시승격 70년을 의미하는 170명이 인간 태극문양을 만들어 보이는 퍼포먼스를 준비했으며, 육거리에서 옛 제일교회가 있는 포항소망교회까지 거리 퍼레이드를 벌인다.

경주에서도 2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3·1절을 기념한다.

우선 오전 11시 경주역 광장에서 식전공연, 독립선언서 낭독, 경주시장 기념사, 만세삼창에 이어 경주시립극단의 3·1운동 만세 재현 퍼포먼스가 열린다.

오후에는 경주역에서 화랑로를 따라 농협사거리에서 봉황대까지 태극기를 들고 시민대행진을 진행하며, 기미년 당시 경주 만세운동 의거지로 알려진 봉황대에서 태극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는 퍼포먼스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구미시는 다채로운 추념행사로 선조들의 삼일운동 정신을 기린다.

구미시는 이날 왕산기념관에서 왕산 허위선생 추념행사를 시작으로, 금오산에서 박희광 선생, 비봉산에서 선산공적비 13위 독립유공자, 해평 산양리에서 독립유공자 최재화 목사 등 지역 애국지사에 대한 추념행사를 갖는다.

이 외에도 태극기달기 캠페인, 단축마라톤 대회, 선산중고 기별 친선 체육대회, 해평 산양리 3·1절 만세삼창행사, 구미인동3·1문화제 등을 지역 곳곳에서 연다.

또한 김천, 영천, 의성, 울진 등 경북도내 일선 자치단체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수립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경북도도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사업을 준비해 독립운동 성지로서의 경북의 위상을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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