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방식 손두부 ‘손맛’ 일품

[안동] 안동시는 24일 신세동 벽화마을의 농업회사법인 ‘가마솥손두부(주)’가 행정안전부 지정 마을기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마을기업은 지역주민이 지역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통해 공동의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공동체 이익을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설립·운영하는 마을 단위의 기업이다.

이번 마을기업 신규 지정 심사에는 도내에서 10곳이 신청했지만 가마솥손두부를 포함한 4곳만 최종 선정됐다.

가마솥손두부는 신세동 주민 10명이 참여해 만든 마을기업이다. 평균 연령이 60세 이상으로 안동에서 생산된 콩을 갈아 가마솥에 끓이는 전통방식으로 손두부를 만든다. 해수를 간수로 사용해 미네랄이 풍부하며, 담백하고 고소한 ‘할매들의 손맛’이 일품이다.

가마솥손두부는 이번 지정으로 5천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게 됐다. 두부 제조기 구입, 두부 제조실 수리, 저온창고 설치 등 시설 개선에 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노니, 인삼 등을 함유한 기능성 두부를 개발해 판매하고, 두부 전문점도 문을 열 계획이다. 또 두부 만들기 체험도 확대·운영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메주, 고추장, 청국장 등 옛 방식으로 전통장류도 만들어 건강한 먹거리로 ‘집밥’을 맛보이는 대표적인 마을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안동시민 창안대회에선 ‘500년 손맛’이라는 아이디어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안동에는 이번에 선정된 가마솥손두부를 포함 11곳의 마을기업이 있다”며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을기업 발굴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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