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3천만원 투입 지원 추진
안동소주·약주 등 출시키로

안동지역의 전통주. /안동시 제공
[안동] 안동시가 올해 7억3천만원을 투입해 지역의 전통주의 계승발전과 산업화를 위한 지원 사업을 펼친다고 1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안동지역은 안동소주 6개 업체, 막걸리 12개 업체가 전통주를 생산하고 있다.

(주)버버리찰떡은 찹쌀을 원료로 한 ‘올소 안동소주’를 생산하고 (주)회곡막걸리농업법인은 백진주 쌀을 원료로 ‘순 막걸리’를 출시했다. 또 ‘밀과 노닐다’, ‘금계당 농업회사법인’에서도 각각 안동소주와 약주를 출시할 예정이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 지원 아래 개발된 ‘이육사 청포도 와인’은 오는 5월 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안동 권씨 종가에서는 ‘너삼’이라는 약재를 첨가해 빚은 고삼주의 산업화를 위한 연구 중이다.

고삼주에는 고창(안동의 옛 명칭) 전투에서 견훤의 군사들이 고삼주를 먹고 취해 왕건의 군사들에게 패했다는 스토리텔링도 더해진다.

이처럼 지역에서 전통주가 발달한 것은 유교 문화의 고장 안동의 종가나 반가에서 봉제사접빈객(奉祭祀接賓客·조상의 제사를 받들고 손님을 대접하는 것)을 으뜸 실천덕목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이에 예로부터 수운잡방, 음식디미방, 온주법 등과 같은 음식 요리서는 물론 가양주 제조법도 발달했다.

특히 가양주로 시작한 안동소주는 한때 없어서 못 팔 정도의 전성기를 누렸다. 게다가 2013년에는 전통주 산업 진흥을 위해 일반 주류업체의 전통주 구입판매 및 인터넷 판매가 허용되고 제조 면허 요건이 완화됐다. 하지만 국내 주류시장의 전통주 비중은 1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술 소비문화 변화와 소비자의 취향이 다양해짐에 따라 지역 전통주의 산업화를 위해 더욱 체계적인 지원 사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전통주 계승 발전과 산업화를 위해 올해 7억3천만원을 투입해 디자인 개발, 포장재, 제조·가공시설 현대화, 전시 박람회 참가, 해외 수출시장 개척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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