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와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전국교수노동조합은 학교 측의 갑질문제 등을 제기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대구예술대학교 고 한덕환 교수의 명예 회복과 사학 비리 감사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7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대구예술대학교와 대학 재단인 세기 학원은 그동안 교수들의 수업을 감시하고 불법적인 사찰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항의하는 교수들에게 온갖 폭언·징계와 재임용 탈락 등의 방법으로 탄압해왔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한덕환 교수의 죽음에도 대학 운영 주체인 총장을 비롯한 행정 당국이 재단의 눈치를 보며 사태해결에 나서기는커녕 상황을 무마시키기 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규탄했다. 또한 “사립대학은 국민의 막대한 세금이 투여된 공공재로 대학의 자율이라는 명목이 재단 비리와 갑질을 감싸기 위한 보호막일 수 없다”고 주장하며 교육부의 책임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 더 이상 아까운 인재가 재단과 비민주적인 대학당국에 의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이 나라에서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관계자 전원을 조사하고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고 한덕환 교수는 지난해 12월 22일 학교 측의 부당한 탄압과 갑질 문제를 제기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8일 오전 11시 타개 49일 기념 추모제가 대구예술 대학교 제1예술관 분향소 및 101호 강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심상선기자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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