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대경본부 분석
최근 5년새 3분의 1 이상 줄어
“선진기술 도입 등 위해
해외투자 적극 지원해야”

대구·경북의 해외직접투자가 2010년 28억2천만 달러와 2011년 23억3천만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대구·경북지역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대구는 2012년 29억2천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3년 20억5천만 달러, 2015년 10만9천 달러, 2017년 9만7천만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광역시 전체는 2012년 220억1천만 달러에서 2017년 313억6천만 달러로 크게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석유·석탄·천연가스 광업이 59.7%, 자동차부품 26.4%, 광업지원 3.4% 순이었으며 대상국은 호주 33.5%, 마샬군도 32.9%, 네덜란드 14.2% 순이었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의 자원개발을 위한 해외투자를 제외하면 현지 시장진출 비중이 81.5%로 매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2011년 23억3천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2년 13억6천만 달러, 2014년 10억8천만 달러, 2017년 4억5천만 달러로 대폭 줄었다. 광역도 전체는 2011년 90억1천만 달러, 2014년 61억2천만 달러로 줄었다가 2017년 123억3천만 달러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 20.7%, 건설 18.4%, IT 15.8% 순이었으며, 대상국별로는 베트남 21.8%, 중국 17.6%, 영국 16.4% 순으로 높았다.

한은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지역 기업들의 해외직투자 감소는 자원개발 목적의 투자가 감소하고 신흥국으로서의 대규모 투자 완료, 글로벌 여건변화에 따른 신규투자 감소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하지만, 글로벌 경쟁 심화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주력 제조업을 중심으로 현지시장진출 목적의 직접투자가 꾸준하게 이루어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직접투자 증가는 지역 주력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며 “노후된 산업구조 개편과 해외이전 기업의 본국 재이전시 인센티브 부여와 함께 선진기술 도입을 위한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는 적극 장려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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