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경영연구원 보고서
홈페이지 등 다양한 매체 활용
기업 고유 비전·아이덴티티
이해관계자와 활발한 소통 필요

기업이 고유의 비전과 아이덴티티를 효과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홍보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포스코 등 B2B기업 사례를 중심으로 분석한 ‘기업의 비전과 아이덴티티,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라는 보고서를 7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7월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비전인 ‘위드 포스코(With POSCO)’를 제시했다.

포스코는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가치에 맞춰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며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개혁방향과 행동강령을 발표했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세가지 개혁 방향으로 ‘비즈니스 위드 포스코, 소사이어티 위드 포스코, 피플 위드 포스코’를 선정했고 이는 미래세대를 위해 함께하는 포스코를 추구하는 새로운 포스코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자리잡게 됐다.

포스코경영연구원 철강연구센터 정이선 책임연구원은 이처럼 최근 B2B기업들은 신규전략이나 사업 등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때 대내외 소통 채널로서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GE(General Electric)는 홈페이지의 뉴스룸과 GE 리포트를 통해 기업의 전략이나 혁신 기술 등을 전문가 집단은 물론, 일반 대중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신일본제철(NSSMC)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중기전략을 발표하며 별도 배너를 제작, 홈페이지 메인에 일정기간 게시하는 등 홈페이지를 통한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정 책임연구원은 비전과 아이덴티티를 효과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통합된 아이덴티티 구축 △기업 자체 미디어 활용 △지속적인 자체 콘텐츠 강화 등을 통해 기업이 추구하는 비전과 구성원들이 만들어가는 문화, 외부에서 기대하는 이미지가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레고(Lego)는 완구산업 제품의 수명주기가 짧아지고 경쟁사의 저가 전략으로 경영 위기에 직면했으나 핵심 아이덴티티인 ‘플레이(Play)’를 중심으로 사업모델을 재수립하며 비전과 문화, 이미지를 명확하게 정립하는데 성공했다.

정이선 책임연구원은 “기업들은 비전을 중심으로 고유 아이덴티티를 각인시키기 위해 이해관계자와 활발한 소통이 필요하다”며 “또한 기업 스스로 홍보를 위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직접 발표하는 기업 미디어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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