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1만5천개·수출 7천억 목표
환경공단, 기업 유치 본격 시동

오는 7월부터 가동될 예정인 대구 물산업 클러스터의 현장 모습. /한국환경공단 제공
대구 물산업 클러스터가 오는 7월부터 가동된다.

한국환경공단은 31일 오는 7월 시작될 ‘대구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이하 클러스터)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공단은 한국판 ‘물 산업 실리콘 밸리’로 키워갈 대구 물산업 클러스터를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업 유치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물산업 클러스터는 국내 물산업의 진흥과 물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 기술성능확인, 실적확보, 사업화에 이르는 전체 주기를 지원하는 국가기반시설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전세계 물산업 시장은 2017년 기준상수 3천147억달러(53%), 하·폐수 2천750억 달러(47%) 등 총 7천252억 달러 규모에 달하며 3.7%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물시장도 130억 달러 수준으로 전세계 12위 규모다.

다만 성장률이 2.9%에 그치는가 하면 전 세계 1위인 미국의 1천500억달러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기술 수준 역시 76.5%에 그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지난해 7월 환경공단을 클러스터 운영기관으로 선정했다. 특히 △신규 일자리 1만5천개 △세계최고(글로벌 톱) 신기술 개발 10개 △해외수출 7천억원을 목표로 발표했다.

환경부는 또 총 2천409억원을 투입해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일대 부지 14만5천209㎡ 규모의 물산업 진흥시설과 물산업 실증화시설, 기업집적단지로 구성된 클러스터 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6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환경공단 장준영 이사장은 이날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현재 물 분야 전문가로 이뤄진 운영준비단을 구성해,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공사 및 본격적인 운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운영단은 올해 1단, 3실, 9개 실행팀, 82명으로 2023년까지 중장기 계획에 따라 4센터 1캠퍼스 18개팀, 138명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중점 추진사항으로 기업 입주율 향상을 위한 기업유치 상담(컨설팅)단을 구성하고, 분기별 설명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을 유치하고, 우선구매 및 사업화 지원으로 성공본보기 모델을 발굴한다는 복안이다.

장 이사장은 “물산업클러스터는 물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며 “물기업이 최대한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물산업클러스터의 효과가 극대화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구시 관계자는 “물산업클러스터는 지역 고용 창출, 기업 공생 발전, 물산업 기술혁신 중심축(허브) 조성 및 관련 산업발전으로 대구지역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지역 물관련 산학협력 활성화 및 물산업 역량 활용으로 정부의 혁신도시 정책과 지역균형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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