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익 7년 만에 5조 넘겨
연결기준 매출도 64조9천억원
글로벌 불황 내딛고 부활 예고
향후 경쟁력 강화에 주력 시사

고부가가치 철강 판매를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한 포스코의 부활이 시작됐다. 자회사 경영도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했다. 포스코는 해외법인 실적호조와 신산업 급성장으로 7년 만에 영업이익 5조원 클럽에 복귀했다.

포스코는 30일 콘퍼런스 콜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2018년 연결기준 매출액 64조9천778억원, 영업이익 5조5천426억원, 순이익 1조8천9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 5조원 달성은 2011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전년 대비 연결기준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19.9%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8.5%를 기록했다.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4%, 31.2% 상승한 30조6천594억원, 3조8천9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조726억원이다.

포스코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수요산업 침체,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어려운 판매여건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철강판매 확대와 그룹사 실적 개선으로 연결기준 6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PT.Krakatau POSCO)와 인도 자동차강판·냉연 생산법인(POSCO Maharashtra)이 가동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이 큰 힘이 됐다.

아울러 포스코대우의 무역부문, 포스코건설의 건축부문 호조와 포스코켐텍의 이차전지소재 시장 급성장에 따른 음극재 판매확대 등 그룹사들의 실적개선도 실적호조에 많은 보탬이 됐다. 연결기준 순이익은 유무형자산 및 관계사주식 손상 등 실제 현금 지출은 없지만 장부에 반영되는 일회성 평가손실, 유가증권 처분이익 감소, 법인세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36.4% 감소했다.

포항3고로 확대 개수로 전년 대비 생산,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타사 제품보다 기술력과 수익력이 월등한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55.1%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재무건전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8천544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하며 전년 대비 부채 총액이 감소했다. 다만 신종자본증권 1조1천600억원을 상환하면서 자본역시 감소함에 따라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67.3%로 2017년 대비 0.8%포인트 증가했다.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Debt to EBITDA)은 전년 2.9배에서 2.5배로 감소하며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개선 요구사항을 충족했다.

포스코는 이날 IR에서 중기 경영전략도 함께 공개했다.

철강 부문에서는 프리미엄제품 판매 확대 및 보호무역주의 대응 강화를 통해 수익을 높이고, 비철강 부문에서는 무역, 건설, 에너지 사업군에서 사업방식과 수익모델을 개혁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눈길을 끌고 있는 신성장 부문에서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 합병을 마무리하고 통합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등 이차전지소재사업 경쟁력을 제고해 오는 2021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룹의 철강, 비철강, 신성장 합산매출 비율을 2018년 기준 49%, 50%, 1%에서 2021년에는 44%, 53%, 3%로 다변화하여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 78조원, 부채비율 6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로 66조3천억원,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천750만t, 3천570만t을 설정했다.

철강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부문을 집중 육성한다는 경영 방침에 따라 투자비는 지난해보다 3조4천억원 증가한 6조1천억원(예비비 1조원 포함)을 집행할 계획이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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