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권 도전 선언
소득주도성장·탈원전 등
망국 정책 올해 안에 폐기 강조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9일 “내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을 압도적 제1당으로 만들겠다”며 다음달 27일 열리는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가 정권을 찾아오고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를 위해 무엇보다 시급하고 절실한 과제는 자유 우파의 대통합을 이루고 당의 외연을 확대하는 일”이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 가치에 뜻을 같이한다면, 폭넓게 품고 함께 가는 큰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확고한 원칙이 외연 확대에 장애가 된다는 비판은 옳지 않다”며 “오히려 단단하게 땅에 발을 붙이고 있어야 좋은 인재들을 끌어당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 전 총리는 특히 “무덤에 있어야 할 386 운동권 철학이 21세기 대한민국의 국정을 좌우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철 지난 좌파 경제실험 소득주도성장이 이 정권의 도그마가 됐다”며 “이 정권과 손잡은 강성 귀족노조가 노동개혁을 가로막고, 청년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하청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소득을 탈취하면서, 서민들의 삶은 나락에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국가 경쟁력 추락을 염려하는 국민의 목소리에는 귀를 막고 이념으로 탈원전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한반도 평화의 시계바늘이 거꾸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가 많은 국민들이 염려하고 있다”며 “김정은을 칭송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세력들이 광화문 광장을 점령하고, 80년대 주체사상에 빠졌던 사람들이 청와대와 정부, 국회를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의 핵무기를 머리에 이고 평화로운 한반도로 나갈 수 없다”며“북한의 독재와 인권탄압을 놓아두고 진정한 한반도의 새 시대를 열 수 없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2020 경제 대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원내외 투쟁을 함께 펼쳐 올해 안에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등 이 정권의 망국 정책을 반드시 폐기시키겠다”며 “이 정권이 정책 전환을 거부하고 망국의 길을 고집한다면 주저 없이 거리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급하고 절실한 과제는 자유우파의 대통합을 이루고 당의 외연을 확대해 강한 한국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기둥이 높고 튼튼해야‘빅텐트’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당직 인선부터 탕평의 원칙을 세우겠다”며 “대권 후보 등 당의 중심인물들이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대통합 정책 협의회’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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