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눈썰매 축제’ 성료
본지·경주시·경주월드 후원
300여명 가족 참여해 웃음꽃

지난 25일 경주 월드에서 열린 ‘2019 다문화 가족 눈썰매 축제’에 참가한 가족과 해병 1사단 장병,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 최건환 경주월드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함께 하트를 만들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경북지역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행복한 겨울 추억 만들기 축제인 ‘2019 다문화 가족 눈썰매 축제’가 지난 25일 경주월드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경북매일신문이 주최하고 경주시와 경주월드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경주지역 300여 명의 다문화 가족들이 참석해 추위도 잊은 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오전 11시 시작된 행사는 점심식사 이후 경주월드에서 준비한 마법사 친구들의 댄싱파티 캐릭터 쇼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거북이, 다람쥐 등의 인형 복장을 입은 공연팀이 준비된 무대로 나와 동요에 맞춰 다양한 춤을 선보였다.

아이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손뼉을 치며 춤을 추기 시작했고, 익살스러운 인형들의 몸짓에 아이들과 부모님들은 웃음꽃을 피웠다.

특히, 두 개 팀으로 나눠 공 던지기 게임이 진행되자 아이들은 각자의 팀을 목청껏 응원하면서 매서운 추위마저 날려버렸다.

공연이 끝나고 마련된 기념촬영 시간에는 아이들이 저마다 좋아하는 동물 친구들과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공연을 마친 후 축제에 참가한 가족들은 바로 옆 눈썰매장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와중에서도 아이들은 각종 놀이기구를 바라보며 연신 탄성을 질렀다.

썰매장에서는 국가와 나이, 성별을 떠나 입가에 웃음을 가득 띤 아이들은 엄마와 아빠, 군인들의 손을 잡고 신나게 눈썰매를 탔다.

행사에 참여한 다문화 가족 주부 A씨(38)는 “평상시에 가족들과 함께 놀이공원에 갈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아이들이 이렇게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행복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 뒤에는 다문화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해병대 1사단 해병 대원들이 묵묵히 봉사활동을 펼쳤다.

식사 배식부터 시작해 이들은 축제 내내 참가 가족들을 안전하게 인솔하는 역할을 했다.

또 혼자 썰매를 타야 하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썰매를 타면서 다문화가족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선물했다. 아이들이 눈썰매를 타면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하는 등 해병대원들은 추운 날씨에도 행사를 도왔다.

해병대원들을 인솔한 해병대 1사단 이찬올 대위는 “천사 같은 아이들을 돌보며 따뜻한 추억을 만들 수 있게 돼 영광이다”며 “오늘 하루만큼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것 같아 즐겁다”고 전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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