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청년 일자리 실태분석
2013년보다 취업자 4.8% 감소
2008년비해 임금은 66.7% 증가
도내 노동시장 중심지 포항 1위
전문대 졸업생 지역 취업 비율
4년제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최근 몇 년간 경북도내 청년층 취업자는 줄어든 반면 임금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지난 23일 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경북도 청년 일자리 실태분석’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도에 따르면 ‘경북도 청년 일자리 실태분석’은 현실에 맞는 청년일자리 정책을 마련하고자 고용보험 데이타베이스를 활용해 고용변동의 원인을 분석하고, 좋은 일자리 현황과 지역에 맞는 좋은 일자리 개념 정의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추진됐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10년간 지역경제 및 고용구조의 변화를 진단하고, 현재 청년 일자리 현황과 지역에 맞는 좋은 일자리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도내 청년층 취업자는 2013년 42만2천여 명에서 2017년 40만2천여 명으로 4.8% 줄었다.

반면 청년층 월 평균임금은 2008년 135만원에서 2017년 225만원으로 66.7%나 늘었다.

취업자의 출퇴근 자료를 활용한 노동시장 권역을 분석한 결과 도내 노동시장 중심지는 포항, 구미, 안동, 영주, 경산 순으로 조사됐다.

대구 인근 경산, 군위, 고령, 성주, 칠곡 지역은 지역취업자가 지역에 거주하는 비율이 75% 이하로 거주자-근무지 일치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경북과 대구의 광역연계권 일자리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경북도 청년 유출·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7년 전문대의 순유출 인력은 6천890명이었으나 2015년에는 2천438명으로 크게 줄었다.

반면 4년제 대학의 순유출 인력은 2007년 9천407명에서 2015년 1만664명으로 증가해 전문대 졸업생의 지역 취업이 4년제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형 좋은 일자리’ 개념 정립을 위해 실시한 일자리 선호도 설문 조사에선 전 연령대의 경우 임금수준, 고용 안정성, 직무만족도, 근로시간 적절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30대 이하 청년층에선 임금수준보다 성장가능성, 일·생활 균형 만족도, 문화시설, 직무만족도, 승진 가능성의 순으로 조사돼 청년층의 일자리 선호도에 맞는 일자리 정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경북도 전우헌 경제부지사는 “지역 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워라밸 기업의 유치를 위해 대학과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통계지표로 정리해 향후 일자리 및 청년 정책수립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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