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5년 조성시기 분명한 조각
둥근 얼굴·이목구비·옷 주름 등
고려전기 불상연구자료로 ‘으뜸’

석조관음보살좌상.

고령군은 22일 고려 전기에 조성된 고령 개포동 석조관음보살좌상(경북도 유형문화재 제118호)의 보물 승격 신청을 했다.

개포동 석조관음보살좌상은 985년이라는 정확한 조성시기가 밝혀져 있는 불교조각으로 두께 약 30㎝의 직사각형 판석 전면에 광배와 함께 전반적으로 얕게 양각되어 있다.

불상 배면의 명문에 의해 985년(고려 성종 4)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둥근 얼굴과 작은 이목구비, 간략화된 신체 표현과 도식화된 옷 주름 등 고려 전기 불상양식을 충실히 보여주고 있다.

고령군은 고려 전기 불교조각의 지방양식 연구에 귀중한 사료적 가치가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의 연구와 지속적인 보전 관리를 하고자 현재 경북도 유형문화재에서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승격을 신청했다.

개포동 석조관음보살좌상은 고려전기 불상연구에 중요한 기준자료가 되며 이 시기 불교조각의 지방양식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는 작품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고령군은 현재 10여건을 대상으로 문화재 지정 및 승격을 위해 행정 절차를 추진중에 있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지난해 12월 20일 고령 반룡사 목조지장보살좌상이 경북도 문화재자료 제668호로 지정되는 등 고령군의 문화유산 가치 향상 및 위상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며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담겨 있고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소중한 자산을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령/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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