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부자 워렌 버핏은 건강한 철학, 정직한 삶, 소박한 생활 등으로 누구에게나 매력을 뿜어내는 소중한 인류의 자산입니다. 플린트는 버핏 전용기 조종사로 10년을 넘게 일한 베테랑이지요. 한 시간에 수십억을 지불해야 하는 버핏과의 대화를 자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습니다.

2016년 초, 플린트는 자기 인생 목표에 대해 조언을 구합니다. 버핏은 답하지요. “자네가 정말 꼭 이루고 싶고 가슴 설레는 목표 25가지를 적어 볼 수 있겠나? 지금 당장 하는 일과 관련이 없더라도 떠오르는 대로 목표들을 적어보는 거야.”

플린트는 그 자리에서 25개 리스트를 작성합니다. 버핏의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아주 좋군. 그러면 이 중에서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5가지만 체크해 볼 수 있겠나?” 플린트는 끙끙거리며 몇 십 분을 갈등해 최종 5개를 선택하지요. 그러자 버핏은 이렇게 말합니다. “좋네. 그러면 동그라미를 친 5개 목표는 목록 A, 나머지 20개 목표 목록 B라고 이름 붙이기로 하세.” 목록 A를 이루기 위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플린트와 버핏은 대화를 나눕니다. “와! 이거 대단한데요? 제가 지금 당장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금방 눈에 보입니다. 집에 돌아가면 당장 이 5가지 목표들을 실천해야겠어요.”

버핏은 덧붙입니다. “한 가지 더 궁금한 게 있네. 목록 B의 20개는 어떻게 할 작정인가?” 플린트는 주먹을 불끈 쥐고 답합니다. “목록 A가 더 중요하긴 하지만 B도 여전히 중요한 목표들입니다. 가까운 미래에 꼭 해낼 겁니다.” 버핏은 정색하며 말하지요. “아닐세. 틀렸네. 목록 B의 의미가 무엇인지 아나? 무슨 수를 써서든 피해야 할 목록(Avoid at all cost list)일세. 목록A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목록B에 눈길을 주어서는 안되네.”

아인슈타인은 소박한 2층 목조 가옥에서 20년을 살면서 가구도 들여 놓지 않았습니다. 아침에는 산책하고 낮에는 강의하는 심플한 삶의 패턴을 평생 유지합니다. 주변 환경이 복잡하면 연구에 집중할 수 없다는 것이 아인슈타인의 확고한 믿음이었지요.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캐묻는 삶” 생각학교 모토입니다. 삶을 얽히게 만드는 분주한 일들을 잠시 멈추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다섯 가지가 무엇인지 생각에 잠겨보는 그대와 나의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아! 한 가지 덧붙입니다. 플린트는 버핏에게 배운 지혜를 통해 모 항공사의 CEO가 되었다고 하는군요.

/조신영 생각학교ASK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