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상주하지 않는 인형뽑기방의 지폐교환기가 10대 청소년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

대구 수성경찰서와 동부경찰서는 9일 대구와 부산 등을 돌아다니며 인형뽑기방의 지폐교환기를 털어온 10대 일당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수성서에 따르면, 친구 관계인 A군(16) 등 3명은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2일까지 대구와 부산, 경주 등지를 돌아다니며, 인형뽑기방의 지폐교환기를 절단기로 훼손하고 현금을 빼냈다. 이들은 이렇게 훔친 현금 810만원 가량을 모두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군 등 2명을 구속하고 가담 정도가 낮은 C군(16)에 대해서는 형사입건했다.

대구 동부서도 지난해 12월 10일부터 대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인형뽑기방 지폐교환기를 드라이버로 부수고 현금 446만원을 훔친 D군(14) 등 3명을 입건했었다. 경찰은 D군 등이 다른 지역에서 이미 절도 혐의로 검거된 사실을 확인하고 부모를 통해 자진출석을 요청한 뒤 임의동행 형식으로 체포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