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연수 기간 중 가이드를 폭행하는 등물의를 빚은 예천군의회 의원들에 대한 경찰 조사가 8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예천경찰서는 8일 오전 예천군의회에 관계자를 보내 박종철 부의장을 제외한 이형식 의장 등 이번 국외 연수에 참가한 대다수 군의원들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예천 군의원 9명은 의회사무국 직원 5명과 함께 지난해 12월 20일부터 7박 10일간 미국 동부와 캐나다로 연수를 다녀왔다. 연수 나흘째인 지난 23일 오후 6시께(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전 버스 안에서 군의회 박종철 부의장이 현지 가이드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상처를 입혀 현지 경찰관이 출동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예천군의회 의원들은 연수에 사용했던 군비 6천200만 원 전액을 반납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군의회 차원의 향후 대응 방안 논의에서도 논의하고 있다.

연수 기간 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박 부의장의 사법 처리 방안은 물론 군의원들이 사용한 예산의 적정성 여부를 두고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아 군의회의 향후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예천군도 이번 군의원들의 연수에 동행한 의회사무과 직원들에게 사유서 및 경위서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만간 군 차원의 입장 표명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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