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세훈(57·사진) 전 서울시장은 자유한국당이 단일지도체제를 통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다.

오 전 서울시장은 2일 오후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총선과 대여 투쟁을 위해 일산불란하고 효율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단일 지도체제가 가장 적당하다”며 “대선 출마는 아직 시기가 많이 남아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고 당 대표 도전은 당의 지도체제가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지켜 보고 최종 판단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등 탈당파 복당은 문재인 정부의 독선과 폭주에 대해 어떻게 하면 힘을 모아 잘못된 방향을 바로잡을 수 있느냐에 달렸으며 단일대오로 함께 해야 오는 총선거 승리의 바탕이 되는 보수대통합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이어 “어느 당에 있든, 당에 소속하지 않아도 보수 가치에 뜻을 같이하는 모든 사람들이 투쟁의 대열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일개 당원으로서 주제넘은 말씀이지만, 모두 함께 할 수 있도록 화합의 길과 통합의 길을 만드는 것에 주력하는 당의 리더십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은 특히 “그동안 당에서 단일지도체제와 집단지도체제를 겪었지만, 모두 장점만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됐고 당에서 절충안이 당내에서 거론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효율적으로 당을 운영할 수 있는 강력한 지도체제인 단일성 지도체제가 옳다는 입장이지만, 집단지도체제도 단점을 보완한다면 반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는 그동안 당의 가치와 좌표를 정립하는데 노력했고 인적쇄신도 어느 정도 이뤄졌다”며 “최근 당의 지지율이 많이 오르는 것도 이같은 비대위의 노력이 하나씩 결실을 맺고 있는 과정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서울시장 사퇴 책임론의 경우에는 당시에 총선과 대선에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매진하는 상황에서 싸울 수 있는 정치인이 저밖에 없었다”면서 “이러한 생각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전쟁을 시작했다는 점을 이해주기 바라며 민주당에 서울시장을 넘긴 책임은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대구·경북은 한국당의 가치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역이고 당을 위한 애정은 누구 못지 않다는 것을 당이 알아야 한다”며 “대구·경북과 서울 강남의 경우 그동안 지지세가 워낙 강해 상대적으로 신경을 못 쓰는 경향이 있었고 앞으로는 각별히 신경쓰고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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