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0~12일 유튜브로 생중계

자유한국당은 대구·경북(TK)을 비롯해 당의 강세 지역인 서울 강남, 부산·경남(PK) 지역 등 12∼14곳을 지정, 공개 오디션을 통해 당협위원장을 선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TK지역에서는 모두 11명이 지원한 경산에서 공개 오디션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 이 외에도 대구 중·남구, 대구 동갑, 고령·성주·칠곡, 상주·군위·의성·칠곡 지역 중에서 1∼2곳이 공개 오디션, 즉 ‘토론 배틀’ 시범 지역으로 선정될 수 있다는 얘기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공개 오디션 대상지역으로 선정되면 사전 서류 심사를 통해 각 지역에서 2∼3명의 후보를 압축,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하루 3∼4개 지역을 대상으로 토론을 벌인다. 공개 오디션은 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유튜브 생중계로 실시한다.

또 토론회를 진행하는 동안 전국 책임당원으로 구성된 150명의 배심원단 중 하루 50명씩 투입되며, 이들은 후보의 정책 전문성과 대여 투쟁력 등 자질과 경쟁력을 평가할 방침이다. 배심원단의 현장 즉석 투표를 40%,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심사 점수를 60% 반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현장에서 결과를 공개하는 방안도 고려 중에 있다. 비상대책위는 공개 오디션을 통한 당협위원장 선출이 호응을 얻을 경우 대상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당 관계자는 “그동안 밀실 공천이라고 비판받았던 당의 인재 선발 과정을 투명하게 바꾸려는 정당 사상 첫 시도”라면서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정치·경제·사회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이를 점수에 반영하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훌륭한 인물을 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국당 오정근 조강특위 위원도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신임 지구당 당협위원장은 완전 공개경쟁 오디션 방식으로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선발해 그간 한국정치를 지배해온 계파주의·금권주의·권위주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창조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되면 오는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 심사 과정에서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0일까지 79개 지역에서 당협위원장을 공개 모집했으며, 31일까지 대구 수성갑·대구 동을 등 25개 지역에서 추가 공모 중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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