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市 구미경제 활성화 긴급회의
분양가 인하·납부조건 완화 논의
입주업종 확대·진입로 개설 등도

경북도와 구미시가 27일 구미시청 상황실에서 ‘구미경제 활성화를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와 구미시는 27일 구미시청 상황실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김봉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이사를 비롯해 지역 경제관련 기관·단체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경제 활성화를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구미국가5단지의 분양가가 인근 산업단지에 비해 높아 분양이 저조하다고 판단하고 분양가 인하 방안을 비롯해 분양대금 납부조건 완화, 입주업종 확대, 임대산업용지 조기공급, 국가5단지 진입도로 개설 등 다양한 분양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또 SK하이닉스의 120조원에 이르는 반도체 생산라인 투자계획에 따라, 지역 내 대기업의 투자방안을 협의했다. 또 구미 국가5단지 분양활성화를 위한 분양대책도 함께 논의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반도체 생산설비에 대한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예상됨에 따라 SK실트론 등 대기업의 투자 촉진을 유도하고 앵커기업을 구미 국가5단지에 유치하는 방안을 다방면으로 모색중이다.

SK에서 투자를 계획하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16년 3천253억 달러에서 2018년 4천273억 달러로 해마다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들이 다양한 산업에 확대 적용되면 반도체의 수요와 발전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은 전체 수출액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어 기업들의 대규모 설비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만큼 경북도와 구미시는 이들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또 지역의 최대 현안사업인 구미 국가5단지(하이테크밸리) 조성사업은 사업시행자인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구미시 산동면·해평면 일원 934만㎡ 부지에 1조 7천억 원을 투입해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중이다.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약 10조원의 부가가치와 22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구미 국가5단지 1단계 공정률은 현재 97%이며 전체 분양률이 25%(산업시설 용지 22%)로 산업시설 용지는 도레이 첨단소재 등 10개사, 1개 센터에 42만4천㎡를 분양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구미 경제의 위기는 곧 경북 경제의 위기와 직결된다”며 “구미 국가산단의 구조 고도화와 함께 구미 국가5단지 분양 활성화에 다 같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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