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직기강 해이 불거져
3년차 국정 동력 확보 포석
차기 총선도 변수 될 가능성

청와대가 집권 3년차인 내년 초 공직기강 확립과 국정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적개편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청와대 안팎으로도 전 의전비서관의 음주운전, 특별감찰반 비위 문제 등 공직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불거지고 있어 인적개편을 통한 공직기강 확립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는 현재 국정홍보비서관, 의전비서관, 경제정책비서관, 일자리기획비서관, 과학기술보좌관 등 비서관급 다섯 자리가 공석이다. 당초 이들의 빈 자리를 채우는 소폭의 개편안이 논의됐지만, 공직기강 쇄신과 함께 집권 3년차 국정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분위기 쇄신을 위해 중폭 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구나 2020년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 등 참모진들이 상당수 있어 조직개편의 폭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는 최근 인적개편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참모진을 대상으로 2020년 총선 출마 희망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백원우 민정비서관, 송인배 정무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등 10명 안팎이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인적개편이 이뤄지는 시기는 후임자 물색과 검증에 필요한 시간을 감안할 때 2월 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그동안 비어 있었던 국정홍보비서관, 의전비서관 자리는 조만간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인적개편에 조국 민정수석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야권이 최근 특별감찰반 민간인 사찰의혹 등을 주장하며 조 수석의 사퇴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한 바 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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