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성건동 677 일대 다세대 주택 건립 현장에서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건물지 관련 석군과 수혈,백자편이 무더기로 출토됐다.

특히 조선시대의 경주읍성 밖의 건물지 유적이 처음으로 발견돼 학계 비상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영남매장문화재연구원은 현지에서 주택신축부지 642.6㎡에 대한 시굴조사 지도위원회를 열고 천석과 할석이 1~2단 정도로 이뤄져 있는 조선시대 암거시설 1기, 고려 및 통일신라시대 수혈 2기, 조선시대, 고려 및 통일신라시대 건물지 관련 석군,적심 유구 5기 등 총 건물지 관련 8개 유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특히 적심은 직경 100cm의 수혈에 10~20cm의 할석이 무질서하게 채워져 있고, 적심과 석군의 내부에는 백자편이 확인됐다.

수혈의 평면행태는 부정형이며 내부에는 암갈색과 황갈색 점질사토와 함께 다량의 평기와편과 석재가 채워져 있으며, 평기와는 거의 완형에 가깝지만 파손품이며 석재는 건물지의 부재로 추정된다.

또 여기에서 백자편과 유약이 시유된 병,벼루,인화문토기편,암.수키와편이 확인됐고,또 점열문과 퇴화된 종장연속마제문형이 시문된 인화문토기편이 출토됐고, 암.수키와 문양은 어골문과 종선문, 무문 등 다양하다.

박승규 영남매장문화재연구원 학예실장은 "통일신라시대의 왕경유적과 고려시대의 건물지 유적, 조선시대의 경주읍성의 성밖의 건물지 유적에 대한 자료 획득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경주/황성호기자 yjh09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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