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제11교구 본사 불국사(주지 종상스님)는 청와대에 지난 대선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공약사항으로 제시한 황룡사 및 감은사 복원불사의 조속한 이행과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태권도공원이 경주에 조성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공문을 작성해 지난 15일 발송했다.

불국사 주지스님은 "우리선조들이 국가가 어려울 때마다 국난타개를 위해 고려대장경 등 수많은 불사를 해왔다" 며" 지금처럼 경제가 어렵고 남북간 화해가 교착상태에 있는 등 민심이 혼란한시기에 대선공약사업이 필요한시기다" 라며 "대작불사를 통해 국난타개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복원불사는 2천만 불교도인들의 염원인 만큼 먼저 문화재위원, 전문위원, 문화재 관련기관이 참여해 심도있게 검토 한 후 불교계와 뜻을 모아 대작불사가 원만히 이루어져 국난이 극복되고 남북통일이 성취되는 등 태평시대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공문을 통해서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태권도공원은 신라의 불교 유적 등 역사성과 다양한 교통망에 의한 접근성, 관광인프라 구축 등 당위성이 있는 신라천년의 고도 경주에 조성돼 불국토 경주가 태권도의 성지가 될 수 있도록 대통령이 적극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다.

경주는 현존하는 태권도의 동작과 관련된 국보급 문화재인 석굴암 금강역사상(국보 제24호), 분황사모전석탑의 인왕상(국보 제30호), 괘릉의 무인석(사적 제26호), 용강동 석실의 택견 인물상(사적 제328호) 등 다른 지역에서 찾아 볼 수 없는 태권도를 형상화한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며 태권도 공원의 경주 유치 당위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경주를 중심으로 울산, 포항, 대구, 부산 공항 등 4개의 공항과 고속철도, 고속도 국도 등 다양한 교통망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국보 31점, 보물77점, 국가 및 지방 지정 유형문화재 389점등이 산재해 있어 타 지역과는 비교 할 수 없는 관광인프라가 완비돼 있다고 밝혔다.

또 경주에 태권도공원이 건립되면 국내·외 관광객이 경주의 문화재와 연계한 태권도공원의 현장 체험은 세계인의 호응을 불러일으킬 것이고, 아울러 대한민국의 관광산업을 한 차원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불국사와 경북도민의 염원인 태권도공원은 반드시 경주에 유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종상 스님은 “지난 번 조계종 전국 25개교구 본사 주지스님들의 청와대 방문시 청와대에 모셔진 부처님은 석굴암 부처님을 축소한 항마촉진 부처님 상으로 모든 어려운 재앙을 부처님의 원력으로 제거하고 나라의 안정과 국민의 안위를 보호하는 부처님이라고 설명하고 부처님 상에 백호미관을 넣을 것과 보호각을 세울 것을 건의한바 있다”면서 “불국사에서는 국태민안과 대통령 내외의 안녕을 위해 예불을 통해 축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주/황성호기자 shhwa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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