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광 동장
정년을 한달여 앞둔 일선 동사무소 동장이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동 관내 자원봉사단체에서 모금한 기금에다 자신의 사비를 보태 관내 독거노인(서원식 84, 외 9명)들의 관광과 영정사진 촬영을 무료로 주선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오는 6월 중순께 퇴임하는 경주시 동천동사무소 김수광 동장(58)의 이번 독거노인 초청 무료관광은 자신이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면서 후회 없는 공직자 생활을 했는지 되돌아보고 남은 공직생활동안 마지막으로 노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고민해오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게 됐다는 것.

평소 노인들에 대한 공경심이 남다른 김 동장은 이번 무료관광에서도 노인들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 개개인에게 관광 코스를 묻고 노인들을 모실 자원봉사자 까지 참여시켜 경산시 관내 유명온천과 영천 만불사 관광에 나서기로 했다.

또 관광을 마친 후 노인들의 영정사진도 무료로 촬영해주고 집까지 귀가를 돕기 위해 개인호출택시한마음회(회장 최정열)가 자원 봉사에 나선다.

김수광 동장은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면서 마지막 보직지인 관내 주민들에게 작으나마 이같은 행사를 마련하는데는 관내 자원봉사단체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경주/김성웅기자 su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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