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세계에서 가장 넓고, 가장 다양한 생물이 사는 브라질의 열대 우림을 가리킨다. 넓이가 우리나라 넓이의 70배 정도다. 스페인 원정대가 아마존을 탐사할 때 용맹스러운 아마존 여자 원주민에게 많은 공격을 당했었는데, 여자 원주민의 모습이 마치 그리스 신화의 아마조나스를 떠올린다고 해 아마존이라고 부르게 됐다고 한다.

다만 ‘아마존효과’에서 나오는 아마존은 도서, 의류, 신발, 보석, 식품 등을 판매하는 미국의 온라인 커머스 회사를 가리킨다. 아마존은 1995년 제프 베조스가 시애틀에서 인터넷 서점으로 처음 설립했다. 인터넷서점은 인터넷을 통해 도서검색 및 주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점공간이나 점원이 필요없고, 반품률도 매우 낮아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이러한 비용절감 효과를 도서가격에 반영함으로써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자신이 원하는 도서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아마존사는 1998년 기준으로 총 250만 권의 서적을 인터넷으로 판매해 총 매출 5억5천여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아마존은 전자 상거래 이외에도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 웹 서비스, 전자책 킨들을 비롯한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을 제조 판매하며, 전자 상거래 이외의 분야에도 사업을 확장했다.

아마존효과는 아마존의 사업 확장으로 업계에 파급되는 효과를 이르는 말이다. 대형 온라인기업인 아마존이 해당 분야에 진출한다는 소식만 들려도 해당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추락하고,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지는 현상을 뜻한다.

특히 최근 한국은행이 민간소비가 느는 데도 고용이 줄고, 물가가 떨어지는 현상을 아마존 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해 관심을 끌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민간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는데, 이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기 전인 지난해 1분기(2.1%)나 2016년 4분기(1.4%)보다 낫다. 그런데도 일자리는 늘지 않고 체감경기는 나쁜 것은 ‘아마존 효과’가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정책 실패로 눈총 맞고있는 문재인 정부의 궁색한 변명이 아마존효과로 뻥튀겨져 나오는 건 아닌가 싶다.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