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죽도시장 식당서 불
점포 두 곳 태우고 진화
병원·목욕탕서도 대피소동

▲ 5일 오전 1시 9분께 포항 죽도시장 회상가의 한 식당에서 불이나 주변 점포와 노점을 태우고 30여 분만에 진화됐다. 소방대원이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5일 경북 동해안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포항 죽도시장에서 불이 난 것을 비롯해 대구 경북지역에 크고 작은 화재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겨울철 화재예방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5일 오전 1시 9분께 포항시 북구 죽도동 죽도시장 안에 있는 한 식당에서 불이 나 30여분 만에 꺼졌다.

이날 화재로 식당 2곳 78㎡와 내부 집기, 인근 노점 등이 타 1천여만원(소방서 추산) 재산 피해가 났다. 화재 당시 식당이나 주변 노점은 영업이 끝나 사람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 난 점포 인근에서 밤새도록 운영하는 식당 상인이 무엇인가 타는 냄새를 맡고 연기를 나는 것을 확인한 뒤 119에 신고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신고나 대응이 늦었더라면 상가와 노점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시장 특성상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 뻔했다.

죽도시장은 점포 수만 1천200여개에 이르는 경북 동해안 최대의 전통시장이다.

이날 오전 4시43분께 포항시 남구 상도동에 위치한 A재활병원 3층 복도 끝 냉난방 온풍기실에서 불이 났다. 이 불은 소방차량 25대와 인원 71명이 동원돼 20여분만에 꺼졌다.

이 불로 3층 일부가 그을렸고 냉온풍기 분전반 1대가 소실됐으며 소방서 추산 재산피해 150여만원이 났다.

화재로 인해 병원 내에 있던 환자 46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그 중 1명이 연기흡입으로 어지럼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상태 진단 후 곧바로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냉온풍기 연결 분전반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는 가운데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1시 50분께 대구 북구 한 건물 3층에 있는 목욕탕에서 화재가 발생해 목욕탕 내부 88㎡를 태워 소방서 추산 480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22분 만에 꺼졌다.

화재 당시 목욕탕은 영업을 종료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건물 4층 PC방에 있던 손님 등 29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배전반 주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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