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대구환경청·공단 등 협약
기업·환경운동聯 등도 참여
공단천·구무천 퇴적물 준설
하천 감시 CCTV 설치 등도

▲ 5일 포항철강관리공단에서 공단 하천 생태복원을 위해 민·관 ‘포항산단 생태복원 협약’을 체결 한 뒤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포항철강공단 하천 생태 복원을 위해 민·관이 처음으로 힘을 합친다.

경북도는 5일 포항철강공단에서 포항시, 시의회, 대구지방환경청, 포항철강관리공단, 포항상공회의소 등과 ‘포항산단 생태복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의 기업과 포항환경운동연합, 포항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경북동부환경기술인협회 등 기업과 민간단체도 참석했다.

이들은 내년부터 포항철강산단 인근의 구무천과 공단천 퇴적물을 준설하고 하천 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구무천과 공단천은 오랫동안 오염물질이 퇴적돼 중금속 오염이 심각한 상태다.

포항시가 최근 실시한 형산강의 표층시료 수은 조사에서 총 60개 지점 중 저서생물에 독성이 나타날 우려가 매우 높은 4등급 지역은 54개 지점으로 최고농도는 55.48㎎/㎏으로 나왔다. 형산강 12개 지점 60개의 주상시료(1m)의 분석결과에서는 4등급을 초과한 것은 30곳으로 조사됐고 수은오염이 심각한 지역은 섬안 큰다리와 형산대교 구간, 오염원인 지역인 구무천 인근지역이 농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구무천 토양과 공단천에 대한 조사결과에서 구무천 토양의 경우 공단천에 비해 수은과 아연의 농도가 높은 반면, 공단천에서는 카드뮴의 오염도가 높게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산단 입주기업은 친환경공단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자발적으로 오염물질 배출량 감축에 나서는 한편 하천 감시용 CCTV를 설치하고 오염물질 배출량 조사 용역을 추진키로 했다. 또 시민단체와 경제단체는 기업체와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산업단지 주변에 대한 환경감시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호섭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내년부터 구무천 생태하천복원, 완충저류시설 설치, 철강공단 하수관거 정비 등 환경오염 예방 및 친환경 공단 조성사업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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