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전문가마다 내년부터 혹독한 경제 한파가 올 것이라고 걱정이 많은데 문 대통령은 기내 기자간담회에서 경제문제는 질문도 못 하게 하고, 김정은이 답방하면 온 국민이 쌍수로 환영할 것이라는 말만 했다”고 비판했다. 각종 경제 지표가 좋지 않고, 청와대 기강 해이문제까지 터져나오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만 온 신경을 쏟고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말로만 일자리 정부, 일자리 국정을 외쳤지 실제로는 남북관계 최우선 국정을 펼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외교에서는 북한제일주의가 문제라면 국내 국정에서는 남북관계우선주의가 또 심각한 문제”라며 “경제상황이 어렵고 일자리가 줄어들어서 지금 아우성인데 대통령 마음은 전혀 이쪽에 있지 않은 것같다. 전문가마다 내년부터 혹독한 경제 한파가 몰아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때는 남북관계를 지지율 방어용으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느낌이 들 정도”라며 “다른 부분, 특히 경제부문에 대해 안 좋다는 민심이 비등한 데도 특별한 말씀이 없기 때문인 데, 북한제일주의와 남북관계우선주의를 내려놓고 대한민국 우선, 그리고 경제우선주의로 국정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대통령 해외 순방 중 청와대 기강문란 행위가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왔다”며 “이번 일이 심각한 것은 공직부패를 감찰하고 단속하는 청와대 직원 사이에 기강문란 행위가 벌어졌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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