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할인제 도입 추진
고령 운전자 자격 제도 등
市, 요금 인상 후속책 발표
시민들 “오를 때마다 들먹
공염불 가능성 높아”

대구시가 택시요금 인상에 따른 서비스 개선을 추진한다.

대구시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1일 택시요금 인상에 따른 후속대책으로 △택시 운수종사자의 처우개선과 경영여건 개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방안 등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구시는 △택시환승 할인제도 도입 추진 △고령 운전자 자격유지 검사제도 시행 △택시운수종사자 쉼터 추가 조성 △민관 실무협의회 구성 및 운영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하지만 매번 되풀이 되는 ‘서비스 개선 추진’이 또 다시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것이 대구시민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대구시의 이번 서비스 개선 대책은 그동안 택시요금 인상 때마다 추진했던 공약사업이다.

우선 대구시는 택시요금 일부(500원~1천원)를 할인받는 ‘택시환승 할인제도’ 도입을 적극 추진한다. ‘택시환승 할인제도’는 택시요금 인상에 따른 시민부담을 완화하고 대중교통 이용률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대구시는 2019년 상반기에 환승할인제 도입을 위한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또 고령 운전자에 대한 자격유지 검사제도도 시행한다. 70세 이상의 운전자는 매년 자격유지 검사를 받아야 하며 65세 이상 70세 미만 운전자는 3년 마다 자격유지 검사를 거쳐야 한다. 고령 운전자 자격유지 검사는 총 7개 항목으로 시행되며 4등급 이상을 받아야 택시운전이 가능하다. 아울러 운수종사자의 열악한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운전자 휴식공간인 택시쉼터를 4군데 추가로 조성한다.

‘업계 및 택시노조의 건의 및 애로사항에 대한 상시 소통체계 구축’과 ‘시 차원의 협조요청 사항 협의’를 위해 민관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한다. 이외에도 대구시는 △택시안심귀가 서비스 통합앱 업그레이드 및 시민 홍보강화 △친절택시 선정 및 인센티브 지원 △현금 외 택시요금 결제수단 다양화를 위해 카드결제 단말기 통신비 및 사용수수료 지원 △운전사의 날 기념행사 △택시근로자 한마음행사 지원 등도 계획하고 있다. 또 ‘대시민 택시서비스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업계가 자율적으로 친절 매뉴얼 작성 배부 및 운전자 교육을 강화토록 할 예정이다.

‘대시민 택시서비스 개선’은 단정한 복장 착용과 ‘하기운동 실천(먼저 인사하기, 친절, 청결유지, 교통법규 준수, 분실물 찾아주기)’, ‘안하기운동 실천(과속 및 난폭운전, 차내 흡연, 부당요금 징수, 승차거부, 휴대전화 사용)’ 등이다.

대구시 김종근 건설교통국국장은 “이번 요금조정이 택시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져 시민들이 편리하고 만족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다양한 대책을 택시업계와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근로자 처우개선 및 임금협상이 노사간 원만하게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박순원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