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제도·당원권리 언급
김용태 사무총장
당협위원장 교체 시기
“12월 중순 안팎이 될 것”

▲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정치개혁구상 ‘i 폴리틱스’를 공개하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다들 계파주의 청산에 동의하고 있지만, 일부 일탈적 행위들이 보이고 있다. 며칠 더 두고 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계파를 자극해서 표를 얻는 행위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했고 나름대로 제어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계파주의가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공천제도 변화나 당원들의 권리 신장 등 계파주의를 막을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들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거 계파를 달리했던 분들이 만나는 것은 계파 청산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계파가 청산되고 그 속에서 개별 의원들이 자율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통합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보스 중심의 집단적 구도에서 개별 의원의‘의원다움’이 살아나는 구도로 변해야 한다”며 “패권적·위계적 구도에서 상호 협력과 연결을 중시하는 수평적 구도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파정치를 해결할 구체적인 대책을 공개하지 않아‘고담준론’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세부적인 개혁 작업들이 이번 발표와 같은 맥락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공천제도 변화와 당원권을 어떻게 신장시켜 계파주의를 막을지 장치 마련 등에 고민이 녹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최근 김무성 전 대표가 구속 수감 중인 한국당 최경환(경산) 의원을 면회한 것과 관련, “계파를 달리했던 분들이 서로 만나는 것은 계파청산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본다. 잘됐으면 좋겠다”라며 “대부분 통합을 이야기하지만 통합이 똘똘 뭉치는 것으로 돼선 안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당협위원장 교체’에 대해 “시기는 12월 중순 안팎이 될 것”이라며 “규모는 외부인사들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국민들이 수용가능한 규모와 내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천 심사 과정에서 상대분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여당 당협위원장들의 정치경력·사회경력에 대해서 유심히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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