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8개월째 불꽃 분출
가스 추정량은 3만t 불과
관광자원화 확대 목소리 커

속보=포항 ‘불의정원’이 경제성 없는 것으로 결론남에 따라 기존 공원에서 진일보한 ‘관광명소화’를 위해 포항시가 적절한 지원<본지 9월 28일 4면 보도>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7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남구 대잠동 철길숲에 자리한 ‘불의정원’의 가스 매장 추정량은 약 3만t.

하지만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가스공사가 연계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확한 매장량을 측정하기는 어려운 상태고, 추정량도 포항시민이 한달간 쓸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하다.

즉, 불의정원이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에 따라 현재 공원의 관광명소화를 위한 확대지원의 요구가 높아져가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유일무이한 천연가스 분출이라는 점에서 관광특색화로서의 경쟁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선진국의 관광명소화 마케팅을 벤치마킹해야한다는 지적 역시 나온다.

실례로 일본 도쿄 야네센의 경우, ‘고양이’라는 단순한 아이템만을 가지고도 고양이를 주제로 한 상점과 간판 그리고 먹거리까지 추가돼 연계 관광화도 충실히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불의정원’은 운영 1년 가까이 지난 현재 시민들의 아쉬움이 커져만 가고 있다.

시민 김모(60·여)씨는 “공원이 있어도 홍보가 적극적이지 못하고 주변에 추가로 즐길 수 있는 연계 관광요소가 없어 일시적인 방문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포항시 관계자는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결론이 나온만큼 앞으로는 지역만의 특색 있는 관광용 자원으로 불의정원을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곳에서는 앞서 지난 2017년 3월 폐선된 철도부지 도시숲 조성을 위한 관정 굴착 작업을 하던 중 지하 200m 지점에서 천연가스가 분출하며 불꽃이 피어올랐다. 당초 이 불은 금방 꺼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1년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에 포항시는 해당 장소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자 불의정원으로 이름 짓고 지난해 관련 공사를 마무리 지었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