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작가 임택 초청강연
오늘 포은중앙도서관

▲ 마을버스 ‘은수’와 함께 한 여행작가 임택. /임택 페이스북
마을버스 타고 677일간 48개국 세계여행에 도전해 화제를 모은 여행작가 임택(57)씨 초청강연이 열린다.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은 28일 오후 2시 포은중앙도서관 어울마루에서‘2018 인문학 In Pohang_한 달에 한 번, 인문학 습관’ 11월 프로그램으로 여행작가 임택씨 초청강연을 마련한다.

여행작가 임택씨는 6년 전 수명이 다된 마을버스를 보고 문득 다람쥐 쳇바퀴 같았던 자신의 인생과 마을버스가 닮아있다고 느꼈다. “나도 이대로 (마을버스처럼) 끝나는 것일까”라는 두려움이 들었던 작가는 불현듯 낡은 마을버스와 세계여행을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 작가는 이후 폐차 직전의 마을버스를 구입해 세계여행 준비에 나섰다. 마을버스에는 버스회사 이름을 따 ‘은수’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동료 2명과 함께 2014년 10월 임진각을 출발해 페루에서 시작된 여행은 남미·북미를 돌아 뉴욕에 이어 유럽, 아프리카, 중앙아시아를 돌아 2016년 9월 러시아에서 마무리됐다. 임씨는 지난해 6월‘은수’와 함께 한 48개국 677일간 여행의 기록을 담은 책‘마을버스, 세계를 가다’를 펴내기도 했다.

이날 포은중앙도서관 강연에서는 ‘마을버스, 세계를 가다’중심으로 직장과 가정을 오가며 가족을 부양하느라 자신의 꿈을 미뤄온 저자가 중년 세대들에게 도전의 참의미를 알리고, 꿈을 이루는데 결코 늦은 나이란 없음을 온몸으로 부딪쳐가며 증명한 인생 로드맵을 제시해줄 예정이다.

임택 작가는 “마을버스 세계일주 덕분에 시들어가던 내 영혼에 붙이 붙었다. 여행에서 얻은 에너지와 좋은 기운을 소외되고 좌절한 이들과 나누는 것이 나의 새로운 꿈이다”고 전했다.

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임택 작가의 강연을 통해 나이와 상황으로 포기했던 우리의 소중한 꿈을 되새겨보고 희망을 찾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한계를 뚫고 도전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 쉽지 않은 일을 해낸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은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많은 참석을 당부했다.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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