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언론인 ‘팸투어단’
포항·경주·안동 관광·견학
도청 찾아 지사와 간담회도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경북관광이 시작됐다.

베트남 진출기업 현지근로자와 현지 언론사 관계자 등 27명이 22일 경북도청을 방문했다.

이번 팸투어는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해외 진출기업의 현지근로자 단체 관광단 유치를 위해 지난 10월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과 협력사를 방문해 경북관광 홍보설명회를 갖고 제안한 관광 상품의 사전답사 격이다.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을 비롯해 11개 업체의 협력업체 근로자, 베트남 현지 방송사와 언론사 관계자로 구성된 팸투어단은 첫날인 지난 21일 포항에서 포스코 견학을 시작으로 경주 첨성대, 대릉원 등 신라문화를 체험했다.

이튿날인 22일에는 안동 하회마을을 관람한데 이어 도청을 방문한 팸투어단은 도청사를 둘러보고 잡아센터에서 이철우 도지사와 도립국악단 공연을 관람하고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특히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인기와 맞물려 베트남 관광객들이 박 감독의 고향인 경남 산청군을 찾고 있는 것을 감안해 이들을 경주와 포항으로도 연계시키기로 했다.

이들은 팸투어를 마친 후 베트남으로 돌아가 경북의 자연과 문화의 우수성을 소속 기업과 언론매체를 통해 전파한다. 투어단의 일행인 베트남 TV 관계자는 “포항제철소 첨단 시설과 규모에 놀랐다”며 “평소 불교에 관심이 많은데 불국사와 석굴암의 아름다움에 반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철우 지사는 일자리를 단기적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늘 관광산업 활성화를 꼽았다. 기존의 훌륭한 관광상품을 활용하는 전략으로 외국에 나가있는 국내기업의 현지직원을 경북도로 불러올 경우 수십만명이 경북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베트남에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고 현지근로자를 많이 고용하고 있는 만큼 베트남 사람들이 좋아하는 경북관광 상품을 만들어 진출기업 근로자 유치를 통해 관광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문화관광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베트남뿐 아니라 다른 해외 진출 기업으로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