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무관·예산낭비 등 이유

포항시는 지난 21일 포항시 남구청 2층 대회의실에서 동해면 은빛풍어 조형물 관리방안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사진>

동해면 은빛풍어는 지난 2009년 동해면 도구리 포항공항 입구에 가로 11m, 세로 16m, 높이 10m로 설치된 조형물로, 과메기 특구 지정 및 경북 최대의 수산물 생산지임을 대내·외 홍보하기 위해 설치됐으나 지역정서에 부합하지 못한다며 지속적인 이전 또는 철거 요구가 있었다.

이날 공청회에는 대한건축사협회 포항지역건축사협회 천병호 협회장을 좌장으로 안진홍 건축사, 연규식 포항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대표, 김철수 포항시의회 의원, 류명성 동해면 개발자문위원회 사무국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포항시민 100여명도 공청회에 참석, 동해면 은빛풍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패널 및 포항시민들의 대다수는 연오랑세오녀의 고장인 동해면에 설치된 은빛풍어는 지역정서와 맞지 않으며 더 이상 예산낭비가 되지 않게 철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시는 공청회 결과를 바탕으로 포항시 공공조형물 심의회에 동해면 은빛풍어 관리방안에 대한 안건을 재상정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공청회 결과를 바탕으로 포항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이 심의회에서 결정되길 희망한다”며 “추후 유사한 조형물 제작 시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제작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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