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강북署 박재성 순경

지인에게 빌린 치료비 500만원을 버스에 놔둔 채 내려 걱정하던 고령의 할머니 A씨(89)에게 돈을 찾아준 경찰관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대구강북경찰서 동천지구대에 근무 중인 박재성(26) 순경.

박 순경은 지난 19일 오전 10시 10께 A씨로부터 치료를 받고자 지인에게 빌린 500만원이 들어 있는 가방을 버스에 놓고 내렸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그는 몹시 당황하는 A씨를 안정시킨 뒤 침착하게 버스 번호를 우선 파악했다. 해당 버스는 경북 칠곡 지천면 신동에서 북부정류장으로 가는 중이었다.

박 순경은 북부정류장을 담당하는 지구대와 신고자가 최초 버스를 탄 칠곡군 지천파출소에 도움을 요청하고, 버스회사와 기사 연락처를 파악했다.

버스기사와 통화한 그는 버스 내 가방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A씨에게 알렸다.

돈이 든 가방을 신동초등학교 인근 슈퍼에 가방을 맡겨두기로 약속하고, A씨를 순찰차량에 태워 잃어버린 가방과 귀중한 치료비 500만원을 되찾아 줬다.

A씨와 가족은 “돈을 찾아준 경찰관이 너무 고맙다”며 동천지구대를 찾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재성 순경은 “치료비가 든 돈 가방을 잃어버렸을 당시 할머니의 마음이 생각하니 무척이나 안타까웠다”며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할 일이지만, 무엇보다 무사히 돈을 되찾아 할머니의 걱정을 덜어 드려 기쁘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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