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수행 능력 등 따져

▲ 경북도의회가 20일 안동의료원장 후보자 인사검증위원회를 갖고 이윤식 안동의료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제공

경상북도 안동의료원장 후보자 인사검증위원회(위원장 박영서)는 20일 이윤식 안동의료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2016년 경상북도지사와 ‘경북도 산하기관장 후보자 인사검증 실시협약’을 체결한 이후 네 번째 인사검증이다. 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소속 9명 위원과 의장추천 위원 3명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된 인사검증위원들은 후보자의 도덕성, 전문성, 직무수행능력 등을 검증했다.

이날 후보자에 대해서는 향후 의료원 운영방안, 공공기관장으로서의 자질, 부인의 농지취득절차 등에 대해 주로 따져 물었다.

임미애(의성) 위원은 후보자의 흑자경영 주장에 대해 “감가상각비용이 제외된 수익으로 산출된 것인만큼, 의료수익을 통한 실질적인 흑자경영이라 볼 수 없다”면서 단기금융상품 투자의 적정성을 지적하며 의료원 경영수지 개선을 촉구했다.

김명호(안동) 위원은 내부 직원들과 환자들의 만족도 하락에 대한 원인 분석과 그에 대한 대책이 부족하다 지적했다. 그는 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고령화에 대비한 심뇌혈관진료과 등을 확충할 것을 주문했다.

김대일(안동) 위원은 배우자의 농지 취득관련 절차와 직불금 수령의 적정성 등에 관한 의혹을 제기하고, 부동산 투기의혹과 농지법 위반 여부에 대해 소명할 것을 요구했다.

박태춘(비례) 위원은 간호사 이직률 증가 등의 사례를 들며 조직 관리를 위한 기관장으로서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직원 처우를 개선해 안정적인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에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공공의료원의 공익적 기능과 역할에 대해 강조한 김상조(구미) 위원은 “안동의료원만의 특화된 서비스와 진료과목을 육성해 지역민에게 의료원에 대한 신뢰를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배진석(경주) 위원은 “후보자가 지난 3년 간 안동의료원을 경영했지만 후보자만의 탁월한 실적이 부족하다”고 꼬집고 후보자의 경영능력, 봉사·희생정신 등 종합적으로 보면, 공공의료기관장으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상북도지사는 인사검증위원회에서 채택한 경과보고서가 송부되면, 이를 참작해 인사검증대상자의 임명여부를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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