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헬멧에 무전 기능 탑재
두 손 자유롭게 활용 가능
지난 4월 특허 출원 마쳐
안전산업박람회 등서 호평

▲ 심학수 포항남부소방서 소방행정과장·포스텍 합작, 무전 일체형 소방 헬멧 개발
현직 소방관과 대학 연구팀이 합작해 개발에 성공한 무전 소방 헬멧이 화제다.

19일 포항남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심학수<사진> 포항남부소방서 소방행정과장과 포스텍(홍원빈 교수 연구팀)이 함께 개발한 무전기 일체형 소방 헬멧(이하 무전 헬멧)이 국내 안전산업 박람회 등에 전시된 후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헬멧은 지난 3월 내장형 안테나를 포함한 구조로 개발에 착수됐으며 지난 4월 특허 출원됐다.

심 과장과 포스텍 연구팀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밀양 요양병원 화재에서 소방관들 간의 무전 통신이 원활하지 않았던 점을 해결하고자 이같은 발명을 구상했다.

통상 화재현장에서는 효율적인 소방 작업 지시와 현장관련정보 전달을 위해 현장지휘자와 화재진압대원 간의 원활한 무선교신이 요구된다.

무선 헬멧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소방대원들이 무전기를 방화복 상의 등에 끼워놓거나 이어폰을 꽂고 사용하고 있어 주변 소음으로 인한 청취가 어렵고 이어폰도 쉽게 벗겨지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무선 헬멧은 현재 소방관들이 사용하고 있는 소방헬멧에 무전 기능을 탑재해 현장 활동하는 소방관들의 두 손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하고 별도 조작이 없어도 무선통신을 수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무선 헬멧은 탈부착이 가능한 작은 크기로 제작해 무게가 가볍고 내열성능도 있어 더욱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심학수 포항남부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무전기 일체형 소방 헬멧이 조속히 전 소방대원들에게 보급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무전 헬멧은 (주)크리모에서 시제품으로 개발됐고 최근 교육부주관 산학협력 엑스포, 행정안전부 주관 제4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등에서 일반인들에게 선보인 바 있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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