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무사히 끝났다. 우려했던 수능 한파도 없었다. 이번 수능이 수능시험 도입 이래 가장 어려웠다는 평판을 받기도 했으나 최선을 다한 수험생 입장에서는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

더군다나 수능 이후 수험생들이 해야 할 일들이 아직은 산적해 있어 잠시라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수능 이후 각 대학들은 수시 논술고사나 면접고사 등으로 신입생 선발에 나서게 된다. 수험생들은 이에 맞는 입시전략을 또다시 세워야 할 입장이다.

학교는 학생지도를 통해 남은 수시 및 정시 입시 일정을 위해 빈틈없는 준비를 하여야 한다. 오랜 시간 입시 준비에 몰두해 온 학생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끔 선생님들의 관심과 애정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이다.

우선은 지난 15일 끝난 수능시험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에 대한 휴식이 필요하다. 그동안 쌓였던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 남은 입시 일정에 모두가 집중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1년 이상 입시공부에 매달려 왔던 수험생은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매우 허약한 상태다. 이를 잘 관리하고 위로해 입시 준비에 차질이 빚는 일이 없어야겠다. 수험생에게 너무 큰 부담을 주는 요구나 기대감은 주지 않는 것이 오히려 좋다.

지금부터 학교와 학부모의 고민은 수험생의 진로지도와 생활지도다. 우리의 입시방법이 워낙 다양해 진학지도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내가 선호하는 학교와 학과를 어떻게 선택할 것인지가 쉽지 않다. 학교에서는 수험생의 장래를 위한 학교 및 학과 선택에 보다 신중해 학생들의 선택이 먼훗날 후회가 없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수능 이후 수험생의 일탈행위 예방도 매우 중요하다. 입시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놓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매년 수능시험 이후 수험생의 일탈행위들이 일어나 학부모들의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은 일시적 긴장 완화와 심리적 해방감으로 자칫 탈선의 유혹에 빠질 수 있다. 특히 연말 분위기에 편승해 그들이 빠져들 일탈이 평생 후회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가르치고 세심한 지도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교육현장의 어수선한 분위기도 학생들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동시에 나오고 수시 및 정시 지원자들이 혼재하면서 수험생들이 겪는 불안감이 커질 때다. 그들의 심리적 갈등도 적지 않은만큼 학교, 학부모 모두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로 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하여야겠다.

수능이 끝났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니다. 수험생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각오로 진로 선택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입 일정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모두가 격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