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 이철우 경북도지사

7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한-러 지방포럼’을 주최, 주관하는 경북도와 포항시의 수장들로부터 이번 포럼의 의미와 목표, 전망을 들어본다.

“경북동해안, 유라시아 전초기지화 계기”

양국 지방도시 상생 첫걸음
향후 물류·자원협력 가능성
남북 잇는 동해선철도 완공시
유럽 연결 물류 출발점

“한·러 지방포럼은 한국과 러시아의 지방간 상생의 미래를 여는 첫걸음임과 동시에 동해안이 북방경제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7일부터 3일간 경북 포항에서 열리는 한·러포럼에 대해 이철우 경북지사는 “그동안 어느 정도 소외된 감이 있는 경북 동해안이 향후 북방을 넘어, 유라시아로 뻗어나가는 한 축을 만드는 도약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17개 시도지사와 러시아연방 9개 주지사를 비롯한 전문가, 기업인 등이 참가한 가운데 양국 간 경제, 통상, 과학, 물류,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방안이 논의된다. 특히 지난해 9월 한-러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합의하고 올 6월 정상회담에서 공식 발표한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첫 행사인만큼 의미가 크다 덧붙였다.

“이번에 경북도와 자매결연을 체결하는 연해주와 블라디보스토크는 지정학적으로 한반도와 극동 러시아 그리고 유럽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해 있고, 경북 동해안과 물류 및 자원협력 가능성이 높아 향후 남북한을 잇는 동해선 철도가 완성되면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까지 연결되는 물류의 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교류·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는 또 “양 지역은 풍부한 천연자원과 인구 등 잠재력이 크고 상호 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경북도와 포항시는 극동 러시아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고 북방진출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포럼을 계기로 경북도는 구체적으로 오는 2020년 포항국제여객부두를 준공하고 , 포항-블라디보스토크 항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북방으로 연결되는 동해안 철도와 고속도로를 조기완공하는 등 정부와 힘을 합쳐 경북발전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는 “한-러 지방정부 대표가 참석해 상호 협력확대를 논의하는 지방정부 서밋과 메인행사인 한-러 지방협력포럼 출범식, 통상확대 및 분야별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비즈니스 포럼, 전문가 포럼을 비롯해 무역·투자상담회, 지방정부 간 양자회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만큼,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 이강덕 포항시장
▲ 이강덕 포항시장

“포항, 환동해 중심도시 건설 가속도 기대”

지역기업 북방 진출 비롯
국내외 기업들 유치 통해
경제활성화·글로벌도시화
영일만항, 동북아 허브항 발전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포럼은 현 정부의 중점 국책과제인 북방교류협력의 중요한 출발점으로 그동안 포항시가 추진해왔던 환동해 중심도시 건설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정부의 북방경제협력 사업에 적극 참여해 북방교류의 거점도시가 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포럼이 한러 지방도시간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고, 기업간 지속적인 교류협력의 장을 마련한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교류협력을 기반으로 환동해 물류중심 도시 육성 및 지역 경제발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시장은 “포항시는 이번 포럼의 초기 준비 단계에서부터 실행 전반을 직접 준비해왔다는 점에서 글로벌 도시로 한층 도약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며 “무엇보다 지진과 철강경기 침체로 위축돼 있는 포항에 새로운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지역기업의 북방진출은 물론 관련 국내외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나아가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이어 “포항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영일만항의 북방물류 중심 항만 육성 방향이 이번 포럼을 통해 정부의 북방정책에 부합한다는 점을 다시금 확인했다”며 “특히 포항을 경유하는 한반도 종단철도가 완성되면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육상 교통로가 확보돼 세계 경제 성장의 엔진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포항 영일만항은 환동해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허브항만으로 자리매김하고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포항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크루즈 개설을 시작으로 일본 서안을 연결하는 ‘환동해권 크루즈 삼각벨트’ 구축을 목표로 포항시와 경북도, 블라디보스토크, 연해주가 참여하는 ‘크루즈 항로개설 TF팀’을 운영하는 것을 비롯 극동아시아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구상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철화·이창훈기자

    정철화·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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